Yong-June Yoon's Soul 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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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나

2009/07/09 15:41, 글쓴이 tunanbeef

아주 오래간만에 품어보는 낯간지러운 결심



영원한 한국야구대표팀의 본좌이자 모범생인 이승엽이 최근 주춤하는 사이 임창용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아니 단순한 부활을 넘어 '드래곤볼'로 치자면 '일반' 손오공에서 초사이어인으로 변신을 해버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에 관한 기사를 읽던 중 다음과 같은 구절이 눈에 확 들어왔다.


일본 진출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며

“인생의 황금기는 한 번이 아니라고 들었다. 정체된 나를 깨우고 싶었다.”


정체된 나! 정체된 나! 정체된 나! 정체된 나! 정체된 나! 정체된 나! 정체된 나!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


그렇다.


대략 지난 4년간
잠을 자도 피곤하고
운동을 해도 뻐근하고
무기력하고
답답하고
술먹고 헤롱거리는 날이 늘어나고
배에는 프로레슬링 챔피언 벨트가 채워져가고

암튼 덧없이 인생은 흘러가는데 무기력증의 원인은 찾지 못해 비틀거리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었다.


삶의 정체! 그로 인한 무기력증이었다.


그 동안 한달에 한 번씩 직장에서 나오는 스팀팩은 너무너무 달콤한 것이었으나 나를 육체적, 정신적 비만으로 만들어버렸다.

등따시고 배부르게 사는거 좋긴 한데 이 생활 계속하다가는 정신적 성인병으로 고생할 것만 같다.  


다시 미친듯이 달리며 runner's high를 느껴볼 시기가 온 듯 하다. (주 : 본인의 블로그 중 '진통제' 참조)

뭐 거창하게 황금기를 맞이하고 싶다기보다는 (임창용과 달리 나는 아직 황금기가 오지도 않았다..굳이 꼽자면 29~30살 시기?)
그야말로 정체된 나를 다시 한 번 깨워보고 싶다.


달리다가 넘어지면 어떡해?

머 지금 상황에서 내가 잃을게 뭐가 있겠는가...

달리다가 넘어지는 정도의 아픔은 술 몇 잔 마시면 잊혀진다...


다시 미친 짓 좀 하고 살아야겠다.

어느새 똥더미 속에서 트림질만 해대는 돼지가 되어버린 나를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려놓으련다.

일단 문경사는 절친한 친구인 구라가 마련해 놓았다는 청량고추 한 바가지 마시고 시작해볼까나..


 

2009/07/09 15:41 2009/07/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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